“건설산업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막장 노동의 끝판이 돼버렸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대표적 중산층 직업이었던 건설노동자는 현재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때문에 당시 탄광노동자를 떠올릴 만큼 요즘 청년층이 기피하는 대표적 일자리가 됐다. (중략) 50대 이상 중고령자들 외에 현재 건설현장을 지탱하는 노동력은 저임금 외국인노동자들이다. 해외인력 유입을 막을 이유는 없지만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라도 희생을 마다하는 저숙련 외국인 노동자들이 내국인 노동자의 하향임금 평준화와 낮은 생산성에 기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조선일보가 정부의 외국인 채용 확대 조치를 소개하면서 “호텔 청소도 동남아 아줌마가”라는 차별적 표현이 담긴 기사를 내 한국신문윤리위원회로부터 주의 제재를 받았다. 신문윤리위는 “성 역할에 대한 차별적 프레임이 드러난 제목”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회에서도 관련 비판이 제기됐지만 조선일보는 기사 제목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조선일보는 지난해 12월30일 기사를 통해 정부의 외국인 노동자 고용 확대 정책을 소개했다. 정부는 서울·부산·강원도·제주도 호텔·콘도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96시간의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지난달 7일 전쟁이 시작된 지 48일 만이다. 가자지구에 연료 등 인도주의적 지원이 허용됐다. 인질과 수감자의 단계적 맞교환도 진행됐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향후 최소 2개월간 전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다수의 신문들은 ‘짧고 불안한 4일의 평화’를 1면에서 다뤘다. 경향신문은 1면에서 이어진 기사 에서 슬픔과 안도가 교차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의 모습을
‘3대 7’ 경상남도 거제시의 토박이와 외지인 비율이다. 거제시 인구는 지난달 기준 23만 명이다. 1950년대엔 한국전쟁으로 기존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고 피난민이 많이 몰려왔다. 1970년대엔 조선소가 들어오면서 외부 인력이 늘었다. 공교롭게도 거제의 조선업 종사자 비율은 70%다. 인구구성이 바뀌다보니 점점 지역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관광형 전문 테마 박물관만 있을 뿐, 거제 역사를 체계적으로 수집한 거제시립박물관도 없다.거제엔 대학이 거제대학교뿐이다. 학생들은 성인이 되면 거제를 떠나고, 떠난 이들이 다시 돌아올 확률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추진하자 “적반하장 극치”(서울신문), “명분 없는 폭주”(세계일보), “묻지마 탄핵”(조선일보) 등의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은 8일 이동관 위원장 탄핵소추안 추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못 내고 9일 재논의 예정이다.민주당은 이동관 탄핵 추진 외에도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본회의에 상정하고 해병대 채상병 사망 및 은폐 의혹, 윤석열 정부 방송 장악 시도,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3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당 민생119특위위원장)이 쌀 소비 대책이라며 “여성분들 다이어트를 위해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다른 식품이랑 비교하면 오히려 칼로리가 낮다”며 “이런 것을 적극 알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5일 KBS라디오 와 인터뷰에서 양곡관리법 관련 ‘당장 농민이 힘들다고 하면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은 없겠냐’는 진행자 질문에 “민생119(특위)에서 나온 것은 KBS에만 처음 얘기하는데 가령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아픈 현실 아니냐.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비우지 이런 것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는 외국인 가사근로자법을 개정을 추진하면서 언론의 공방도 뜨겁다. 세계일보와 조선일보는 찬성,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각각 반대하는 칼럼과 사설을 냈다. 조선일보는 외국인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이 낮은데도 최저임금에 숙식까지 제공해 실질임금이 높아져 불합리하다고 주장해 “사용자 입장을 대변한 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조정훈 의원은 지난 21일 “육아를 하는 맞벌이 가정이 가사근로자를 찾기 어려워 일과 가정의 양립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을 통해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10월29일은 지방자치의 날입니다.지방자치의 정착이라는 공보처의 설립 취지를 통해 탄생했기에 지역민방이 느끼는 지방자치는 남다르다고 합니다.수도권 초집중과 지방소멸의 위기, 강한 구심력에 비해 약한 원심력. 어디서부터 해법을 찾고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까요?지역방송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지역민방 9개사는 10월24일부터 30일까지 한주를 지방자치 주간으로 정하고 기획보도, 특집 대담, 캠페인 등의 제작 편성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본지에는 릴레이 기고를 희망해왔습니다.미디어오늘은 기
한 기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해 4개 언어로 직접 뉴스를 번역해 보도한다. 다른 한 기자는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일념 하에 맛, 방역 및 청결, 화장실, 대기 유무까지 강원도 음식점을 ‘심층취재’했다. ‘중부일보’와 ‘인천일보’, ‘강원도민일보’ 기자들은 지난 4일 2022 지역언론 컨퍼런스에서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목소리를 담아 사회와 연결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중부일보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 위해 직접 뉴스를 번역한다. 경기도에 위치한 중부일보의 뉴스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그리고 베트남어로도 읽을 수 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이 진행하는 TBS 방송을 옥천FM 공동체라디오에서 재송출하기로 했다. TBS와 옥천FM이 본격 콘텐츠 교류에 나선 것이다. TBS eFM의 대표 프로그램인 ‘Diverse Voices’가 오는 3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옥천FM을 통해 재송출한다. 이자스민 전 의원이 진행하는 해당 프로그램은 외국인 노동자, 결혼 이민자, 외국인 유학생 등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집단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에게 유용한 실생활 정보를 전한다. '옥천FM'을 통해 오는 31일 첫 방송하는 주인공은 최근 옥천의 이주여성들
윤석열 대통령실의 종교다문화비서관에 임명된 김성회 자유일보 논설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지지해온 행보를 보인 인사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6일 김성회 자유일보 논설위원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에 임명했다. 그는 한국다문화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최근 칼럼 보니 “문재인 최악의 대통령” “김건희 평강공주”김성회 논설위원은 대선 국면 때 자유일보에서 객원논설위원, 논설위원 활동을 하며 일방적으로 윤석열 후보를 옹호하는 칼럼을 대거 써왔다. 가장 최근 쓴 칼럼은 4월27일로 최근까지 언론에 기명 칼럼을 써왔다는 점에서 정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37년 만에 복직과 명예퇴직을 했다. ‘김진숙 만은 안 된다’는 재계 반대에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의 마지막 해고자로 남아온 김진숙 지도위원은 정년을 넘겨서야 다시 회사의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한국의 ‘최장기 해고자’ 김진숙의 37년은 우리 노동사 뿐만 아니라 언론사에도 여러 흑역사를 남겼다. 암흑기로 불렸던 2010년대 김진숙에 대해 침묵하거나 그를 범법행위자라 칭한 일부 언론 행태에 분노한 시민들이 SNS를 통해 적극적인 중계에 나서고, 해외 언론사에 취재를 요청한 이유다.
‘외국인이 타설하는 1군 브랜드 아파트 만족하시나요?’ (머니투데이)‘[단독] 미숙련 외국인들이 타설 속도전… 붕괴 직후 잠적’ (국민일보)‘검증 안된 외국인 인부 8명이 ‘묻지마 타설’...사고 후 종적 감춰’(세계일보)‘광주 아파트 붕괴, 반장부터 말단까지 모두 외국인 노동자 ‘중국인’’(디스패치)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현대산업개발(HDC)이 시공 중인 신축아파트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이 원청으로 있던 광주 학동 재개발 4구역에서 철거 중인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 현장 소장이 추가 기소된 날이기
경찰의 강압수사 정황이 담긴 CCTV를 언론에 제보했다는 이유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변호사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변호사가 경찰의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업무와 관련해 취득한 정보를 처리한 것이 아니다”며 불기소 처분 이유를 설명했다.지난달 31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공식 자료를 언론에 제보했다는 이유로 경찰(고소인)로부터 ‘개인정보보호법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최정규(피의자) 원곡법률사무소 변호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1 마지막 화까지의 반전과 결말이 모두 포함된, 강한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 또한 드라마에 대한 해석은 기자 개인의 견해입니다.‘오징어 게임’(연출·각본 황동혁, 싸이런픽쳐스 제작)의 승자와 패자는 계속해서 뒤바뀐다. 승자인 줄 알았던 사람은 패자로 바뀌고 패자일줄 알았던 사람은 가장 강력한 강자였다. 모든 회차를 보고 나서야 게임의 진정한 승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오징어 게임의 기본 설정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에 참가한 인생 막장들의 이야기다. 서바이벌에 참가할 수 있
최근 풍채만큼 큰 꿈을 꾸시는 분께서 52시간제가 실패한 정책이라 비판했다. 그 정도까지만 하면 괜찮았을 것을, 굳이 주 120시간 운운하다가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다만 비판의 골자는 한 번 재고해봄직했다. 실제로 내가 머무는 제조업 현장도 52시간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당장 급여 명세서에 찍히는 액수가 다른데 체감이 안 올 리 있겠는가. 그렇다고 OECD 연간 노동시간 2위의 늪에 영영 빠져있을 수도 없는 노릇. 대체 이 단순하지 않은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50인 미만 중소기업에 52시간제가 적용된 지 어느덧
지난달 22일 평택항 하역장에서 300kg 무게의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가 추락했다. 모 하청업체에 소속돼 아르바이트를 하던 22살 故 이선호씨가 우연히 그곳에 있었다. 이선호 씨에게 안전 장구를 착용하라는 관리자는커녕, 사고가 났을 때 재빨리 119에 구호 요청을 할 만한 동료조차 없었다. 외국인 노동자 1명만이 이 씨를 깔아뭉갠 컨테이너 날개를 들어 올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꼭 한 달 만인 23일, 부산신항 물류센터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숨진 김 씨는 원래 이 센터 소속이 아니었지만, 단 하루 파견을 나
경기도 성남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이 MBC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 프로젝트’ 수익금을 기부한 데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서다.‘안나의집’ 대표를 맡고 있는 김하종 신부는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본사 사옥을 방문해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큰 돈을 지원해준 MBC와 ‘놀면 뭐하니?’ 제작진에 감사를 전하고 싶어 찾아 왔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지난 연말 고급 외제차를 타고 와서 노숙인 몫의 도시락을 받아가려 했던 이들의 사례를 SNS로
아래는 17일자 전국단위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들이다.경향신문: ‘중대재해법’ 외면... ‘직무유기’ 국회만 모른다국민일보: 코로나가 삼킨 경제 ‘빚투’ ‘영끌’이 떠받쳤다동아일보: 대법원 “與의 사법행정위 법안 반대”서울신문: 근근이 버티던 기업도 한계 고용지원금 신청 8배 늘었다세계일보: ‘야스쿠니파’로 채운 日 내각...극우 본색조선일보: 국민 가슴에 상처주는 사람들중앙일보: 다주택자는 투기세력, 정부의 인식한겨레: 살처분 가축 수천톤 전국 곳곳 되묻었다한국일보: 2배 넘게 오른 무∙배추...코로나 추석 우울한데
경찰의 강압수사 정황을 공익제보한 변호사를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해 보복 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해당 변호사가 언론사에 경찰관 신원을 가리지 않고 제보한 점을 문제 삼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적용했다. 40여개 시민사회·법조단체는 16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제보를 위축시키는 보복행위”라고 비판했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일 최정규 원곡법률사무소 변호사에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고양경찰서 수사관 박아무개씨는 앞서 최 변호사가 KBS 제보 과정에